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앞두고 우리 동네의 풍수지리적 가치가 궁금한 조합원들을 위해 풍수지리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편은 대구 재개발 사업지 중 산과 물이 어우러진 천혜의 명소를 자랑하는 ‘대구 동구43구역’을 주제로 <생활 속의 풍수, 그 진리를 탐구하다>의 저자이자 마산 박물관 대학에서 강의하시는 풍수지리학자 주재민 소장님께 그 가치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대구 동구43구역의 풍수적 입지조건
대구 동구43구역(이하 동구43구역)은 무학산(舞鶴山)을 진산(鎭山)이자 주산(主山)으로 두고 있습니다.
‘무학(舞鶴)’은 ‘춤추는 학’ 또는 ‘학이 날아올라 항상 하늘에 머물러 있음’을 의미합니다.
예부터 학(鶴)과 관련된 터나 산은 학처럼 성격이 고고하고 인품이 훌륭하며 학문과 문장이 출중한 자손을 배출하는 명당이 많습니다. 그런데 산천 형세를 사람이나 짐승에 빗대어 혈처를 잡는 방식인 물형론(物形論)에서 학은 명당을 표현할 때 종종 쓰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학소포란형(鶴巢抱卵形)’은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길지(吉地)를 의미하며, ‘청학하전형(靑鶴下田形)’은 청학이 구슬을 찾아 밭에 내려온 형상의 명당을 뜻합니다. 동구43구역은 낙동강 제1지류인 금호강과 대구 중심하천이면서 금호강으로 합류하는 신천이 에워싸고 있고, 무학산, 두리봉, 형제봉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생기(生氣)가 응집한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형을 갖추고 있습니다.
봉(峯·봉우리)이 많다는 것은 땅심이 두터우면서 단단한 용맥(龍脈·산줄기)이 갖춰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동구43구역은 길지(吉地)에 속하는 지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삼면에 물이 흐르고 나머지 한 면(남동쪽)이 산인 지형은 산에서부터 용맥이 뻗어 내려와 물이 닿는 곳에서 생기가 멈추기 때문에 이를 가리켜 ‘형지기축화생만물위상지야(形止氣蓄化生萬物爲上地也·형이 그치면 기(氣)가 쌓여서 만물을 생(生)하는 곳이니 상서로운 땅이다)’라 합니다. 금호강은 동구43구역과 떨어져 있어 환포(環抱·금성수)나 배곡(背谷·반궁수)으로 인해 동구43구역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하지만, 동구43구역과 지근거리에 있는 신천은 형상에 따라 상당히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다행히 동구43구역을 가까이 둔 신천은 ‘一자형’으로 ‘무해지천(無害之川·해를 주지 않는 하천)’의 형상을 하면서 흐르고 있습니다.
이런 ‘一자형’의 하천과 연결된 지역은 음택(陰宅·무덤)보다 양택(陽宅·주택) 명당이 많은데, 동구43구역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대구 동구43구역의 위치적 특성
동구43구역은 북으로는 팔공산, 남으로는 무학산, 동으로는 금호강, 서로는 신천이 위치하고 있다. 팔공산은 원래 공산이라고 불렀는데 견훤의 군대가 왕건을 포위했을 때 왕건의 옷을 입고 장렬하게 전사한 신숭겸을 포함한 고려 개국공신 8명을 기리기 위해 팔공산(八公山)이라 불리었으며 무학산은 학이 노니는 산으로 영험함을 상징합니다. 동구43구역은 신천역 바로 앞에 위치하여 초역세권의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KTX가 지나는 동대구역이 인근에 있어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으로의 교통 여건 또한 대단히 좋습니다. 학군을 살펴보면 대구동신초등학교, 대구신천초등학교, 청구중학교, 대구중앙중학교, 청구고등학교, 대구중앙고등학교 등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우수한 학군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초역세권과 학세권으로 인해 향후 인구가 계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살기 좋은 주거지가 될 뿐만 아니라 부동산의 미래 가치도 대단히 높아질 수 있는 요건을 갖추었다고 하겠습니다. 동구43구역은 서쪽의 중구, 남쪽과 남동쪽의 수성구를 가까이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구에 위치한 우리나라 제일의 약재시장과 이상화 시인과 국채보상운동의 창시자인 서상돈 선생 고택, 옛 경상감영 자리인 경상감영공원, 봉산문화거리와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스타디움, 수성아트피아 등과 같은 전통과 문화유산 및 뛰어난 인프라를 공기 좋고 물 맑은 동구43구역에 살면서 마음껏 누릴 수가 있습니다.
대구 동구43구역의 풍수적 해석 및 비보방안(裨補方案)
동구43구역은 금호강과 감입곡류천(嵌入曲流川)인 신천이 지기(地氣)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단단히 막고 있는데다가 무학산, 두리봉, 형제봉의 정기(精氣)를 이어받은 삼산이수(三山二水)의 명당길지입니다. 또한, 동구43구역은 ‘복조리’ 형상으로 그해의 복(福)을 조리로 일어 얻는 터가 됩니다.
즉 동구43구역은 조리 같은 형국으로, 조리는 부(富)를 상징합니다. 하지만 조리는 죽사(竹絲·가늘게 쪼갠 대나무)를 엮어서 만들기 때문에 화기를 누르고자 단지내 연못을 조성하면 화기비보(火氣裨補)도 되고 아름다운 조경도 이루게 됩니다.
단지 내 구석지고 공결(空缺)한 곳은 음기(陰氣)를 발산하므로 약간 도드라지게 하여 조경을 통해 조산비보(造山裨補)를 하면 좋습니다. 게다가 팔공산의 정기를 받을 수 있는 갓바위와 복조리 조형물을 함께 설치하면 아파트에 생기를 배가하므로 매우 좋습니다.
동구43구역은 동부로와 신천네거리, 그리고 송라로가 둘러싸고 있는데, 신천네거리는 취면수(聚面水)로 명당(동구43구역) 앞쪽에 있으면서 여러 군데(도로)에서 물이 흘러들어와 동구43구역에 재물이 쌓이게 하며, 동부로와 송라로는 동구43구역의 생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물(도로는 물로 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로(大路)인 동부로와 송라로는 소음과 미세먼지, 흉풍(凶風)에 의한 ‘도로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비보용(裨補用) 밀폐형담장을 설치하고, 담장 바깥에는 메타세쿼이아나 편백나무 같은 키 큰 나무를 식재하면 ‘도로살’을 차폐할 수 있습니다.
동구43구역의 4는 오행에서 금(金), 3은 목(木)을 뜻합니다. 금은 흰색·아이보리색, 목은 연녹색·파란색을 의미하므로 건물과 담장 등의 색상에 반영하면 단지 내에 생기가 돌게 됩니다. 앞서 언급한 ‘청학하전형’의 길조(吉鳥)인 청학이 물을 마시러 올 수 있도록 돌을 두르고 키 작은 나무를 심은 연못을 조성하면 주민들이 복을 받게 됩니다. 대구의 관문인 동구의 가장 내밀한 부분에 있는 동구43구역은 생기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관문은 수구(水口·기운이 드나드는 곳)로서 수구 근처에 있으면 흉풍과 살기(殺氣)를 많이 맞을 수 있지만, 동구43구역은 동구에서도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안락하고 평온한 삶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풍수지리학자의 한 마디
“산과 물이 어우러진 천혜의 명당(明堂) 복을 담고 태어날 동구43구역”
대구 동구43구역은 산과 물이 어우러진 천혜의 명소로서 산과 물의 정기를 함께 받는 축복받은 주거지입니다. 게다가 신천역이 지척에 있고 교육, 행정, 금융이 발달한 중구와 수성구의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초미세먼지와 소음과 공해 등에 의한 피해는 적은 곳이기 때문에 생활의 편리성과 삶의 효율성을 최대한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동구에서 특히 동구43구역 사업지 형상은 복(福)을 담는 복조리 이므로 재개발을 통해 복이 넘치는 명품 주거지로 재탄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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