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진관] 도심 속에서 푸른 안온함을 영위하는 마장세림아파트

  • 텍스트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프린트하기
  • 모드 선택

현대사진관이 추억으로 남을 우리 동네의 지금을 기록해 드립니다.

도심 속에서 世林(세림), 이름 그대로 숲과 같이 푸르름을 간직한 채 재건축 사업으로 앞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마장세림아파트’를 기록해 보았다.


[1]

마장역 출구로 나오니 대로변과 친근한 구 시가지를 만난다. 낯설지 않고 어쩐지 익숙한 보통의 골목을 돌아 들어가면 마주하게 되는 아파트 단지가 있다. 작은 건물들 위로 모습을 드러낸 마장세림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오늘 직접 둘러보며 소개할 단지이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아파트가 둘러싸는 품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다른 구축 아파트와 비슷한 구획과 주차장, 그 너머로 차분한 배경이 되어주는 아파트의 존재감이 불쑥 코 앞으로 다가온다.

아파트 건물을 바라보다 보면, 옅은 노란색과 주황색 그리고 크게 그려진 世林(세림) 한자가 뚜렷하게 눈에 들어온다. 긴 시간을 살아온 구축 아파트 특유의 느낌이 낯선 곳이 분명하지만 정감이 가는 모습이다. 꽤나 오랜 시간 전부터 이곳에 머물러 있었던, 단지의 풍경이 어릴 적 뛰어놀았던 단지의 기억과 겹쳐 향수까지 더해지는 것 같다. 세상 세 자와 수풀 림 자를 이름에 접목한 이름 그대로 도심 속 숲과 같았던 마장세림아파트, 지금부터 그 삶의 터전을 둘러본다.

방문했던 날은 날씨가 화창하니 좋아서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고 그에 따라 단지 안에는 평화로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마침 아이들이 하교하는 시간대였고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오고 어르신 분들이나 주민들도 무탈하고 평범한 하루를 이어가는 모습이 엿보여 둘러보는 내 마음에도 평온함이 깃들고 여기도 안온한 삶이 흐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안 곳곳을 걷다 보면 길게 내어진 산책로와 조경이 아름답고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아파트 풍경이 조화로움을 더해준다. 각 아파트 건물들은 마치 커다란 나무처럼 존재하여 각 구획을 둘러싸는 숲처럼 보이고, 그 안에 조성된 조경이 작은 숲의 역할을 하여 산책로를 감싸는 구조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 감싸는 구조가 마치 외부로부터 주민들을 지켜주는 듯한 느낌까지도 주는 듯했다.

특히 단지 안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넓은 놀이터와 어르신들이 편히 찾을 수 있는 고즈넉한 경로당 그리고 여러 편의시설이 들어와 있는 정문에 있는 복합상가 건물까지 마장세림아파트에 머무는 다양한 연령층의 일상과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공간들도 함께 있다.

마장세림아파트를 돌아보면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산책로가 부드러운 곡선형으로 디자인된 정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점이었다.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이루어진 산책로여서 더욱 숲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지금까지 여러 구축 단지들을 방문해 봤지만 이렇게 조성된 숲 같은 산책로는 처음 마주하게 되어 신선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또 그 주변으로 마장세림아파트가 지어지면서 함께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긴 세월을 보냈을 가로수가 숲처럼 길게 뻗은 가지로 산책로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광경을 바라보니 주민분들이 쉬어가며 바람을 쐬거나, 반려동물과 산책하기 너무 좋은 쉼터처럼 보였다.


[2]

도심 속 작은 숲과 같았던 마장세림아파트를 마저 둘러보고 나와 주변 일대를 천천히 둘러본다.

마장세림아파트는 5호선 마장역으로부터 도보 3분 내의 거리에 위치해 훌륭한 역세권 단지이기도 하다. 그 외에 노선 4개가 지나는 왕십리역, 2호선 신답역과도 가까워 교통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편이다.

또 멀지 않은 곳에 마장동 주민센터와 같은 공공시설이 있었는데, 주민 생활 편의를 돕는 공간들이 주거지와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겠구나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마장세림아파트는 학군의 경우에도 매우 잘 형성되어 있다. 마장중학교, 마장초등학교, 사근초등학교, 한양대학교 등 멀지 않은 거리에 교육환경이 알차게 조성되어 있어 학생 자녀를 둔 분들께도 걱정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잘 자라고 교육받을 수 있는 여건은 지역 사회 형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니 마장세림아파트는 이러한 부분이 잘 충족될 수 있는 환경인 듯하다.

또한 마장동 하면 축산물시장 언급을 빼놓을 수 없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축산물시장과 먹자골목, 그리고 왕십리 곱창거리까지 특유의 먹거리가 가득한 지역 상권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음이 즐거운 삶의 요소로 작용할 것 같다.

마장세림아파트 인근을 돌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와 닿았던 지점은 자연환경이었다. 아파트 북동쪽을 따라 청계천이 길게 흐르고 있는데, 이 길을 따라 많은 시민 분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마장세림아파트와도 근거리에 있기에 주민분들께도 이곳이 삶의 질을 더욱 높여주는 곳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바로 위 제2 마장교에서 산책로를 내려다보는 풍경도 계절의 푸르름이 가득해 보기만 해도 평온함이 느껴져 왔다.

마장역과 청계천으로 둘러싸인 숲과 같은 천혜의 단지, 마장세림아파트! 도심 속에서도 푸르름을 간직해 안온한 삶을 영위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재건축 사업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주거 여건만 향상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듯하다.

도시 생활이 주는 가치와 자연과 관계하는 가치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지역인 이곳, 앞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게 발전될 마장세림아파트의 앞으로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 이 기사가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 아티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