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겁니다’
*해당 인터뷰는 코로나 예방 지침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6월, 현대건설이 한남 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습니다. 한남 3구역은 역대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시공사 선정 그 이후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한남 뉴타운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운영하고 계신 이대섭 님, 한수희 님, 그리고 정락의 님을 만나 한남3구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대섭, 이하 이) 한남 뉴타운에서 2004년부터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이대섭’ 입니다.
(한수희, 이하 한) 한남 뉴타운에서 10년 넘게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한수희’ 입니다.
(정락의, 이하 정) 한수희 공인중개사와 함께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정락의’ 입니다.
1. 시공사 선정 이후, 한남 3구역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이) 한남 3구역이 한남 뉴타운 중에 가장 형님이거든요. 시공사가 결정되고 나니, 다른 구역도 순차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거라는 믿음이 생긴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감정 평가를 받고 있는데, 12월쯤 마칠 것 같습니다.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 단계를 밟는 것이 목표입니다. 보통 관리 처분만 1년 이상 걸리기도 하고, 사업 단계가 복잡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조합원들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이주까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습니다.
(정) 시공사가 선정되기 전에는 한남 뉴타운이 재개발될지 안 될지 몰라 투자를 고민하던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근데 시공사가 선정되니까 그 사람들이 다시 한남 뉴타운에 관심을 가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약 2~3억 정도 올랐습니다.
2. 재개발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시공사에 가장 바랐던 점은 무엇인가요?
(한) 무엇보다 프리미엄 아파트를 잘 지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남산을 등지고 한강을 내려다보는 최고의 입지인 만큼, 조망을 살릴 수 있길 기대하시죠. 능선을 살려 지으면 저층은 저층대로, 고층은 고층대로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테라스도 나올 수 있고요. 아파트는 한 번 지으면 30~40년, 그 이상도 유지되니까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더 잘 지어주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이) 입지 조건을 고려한 최적의 설계를 가장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조합원들은 가장 많은 24평형보다는 33평형의 분양권을 받고 싶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대다수 조합원이 협조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시공사에서 사업을 빠르게 진행해 주면 좋겠다고 합니다.
(정) 워낙 어렵게 진행된 사업이라, 사업이 지연될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 분기에 한 번씩은 소식지를 보내, 현황을 조합원들에게 공유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냥 기다리는 조합원들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고, 재개발 사업에 대해 홍보도 될 것입니다. 앞으로 사업을 순탄하게 진행하려면, 시공사와 조합원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져야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3. 시공사 선정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이) 코로나19로 시공사 총회가 계속 미뤄지고 장소도 변경되었습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집합 금지 명령까지 떨어졌지요. 조합원들과 부동산 관계자들 모두 이번에 또 시공사 선정을 못 하면 당분간 진행될 수 없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 같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공을 빌었습니다. 결국 난관을 헤쳐나갔고, 미션을 완료했을 때의 기쁨은 열 배, 백 배로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한, 정) 월드컵보다 더 박진감 있었어요. (웃음) 시공사 선정 총회 날 개표를 하는데 제가 더 떨렸어요. 1위와 2위가 박빙이었거든요. 흥미진진했죠. 재투표를 할 뻔했는데 다행히 잘 마무리됐습니다.
4.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이) 현대건설은 다른 건설사보다 늦게 참여해서 수주하기 힘들 거라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표 건설회사라는 점이 경쟁사보다 우위에서 출발할 수 있었어요. 먼저, 경기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탄탄한 자금력으로 이주비 조건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상가는 1조 이상의 규모라 미분양에 대한 조합원들의 리스크가 큰데, 상가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를 하겠다는 제안을 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은 것 같습니다. 경쟁사보다 압도적인 조건이었어요.
(정) 현대건설 및 디에이치(THE H) 브랜드 가치나 자금력을 보고 투표했을 것입니다. 전체 사업비가 7조 규모나 되는 이런 큰 단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줄 수 있는 시공사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유로는 제가 다른 조합원들에게 열심히 홍보한 덕분이 아닐까요. (웃음) 재산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현대건설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득하니, 더 효과적이었을 겁니다.
(한) 브랜드 파워와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 덕분인 것 같습니다. 수주에 늦게 참여했지만, 현대건설의 이미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죠. 그리고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보고 온 조합원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보고 나니 현대건설, 그리고 디에이치(THE H)를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한남 3구역에 아파트가 어떻게 지어질지 그려보는 데 참고가 됐던 것 같습니다.
5. 한남 3구역의 미래가치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한) 점차 가치가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강남까지 20분, 시청까지 10분밖에 안 걸리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곳입니다. 뒤에는 남산이, 앞에는 한강이 있는 천혜의 지역에 ‘디에이치’까지 들어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입니다. 브랜드 가치가 더해져 시너지를 내기 때문이죠. 앞으로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겪는 난관을 시공사와 조합원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풀어간다면, 후세에도 길이 남을 곳으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이) 서울에서 가장 아름답고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지역이 될 거라 예상합니다. 공원과 강을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 중심에 위치해 이동의 거점이 되는 곳이죠. 이런 곳에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가 들어와 도시 정비가 되고 나면 한 곳에서 모든 것을 소비하고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주거 패러다임도 한남 뉴타운 전후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초고층으로 지어져 있는 강남과 달리 한남 뉴타운은 다양한 주거 양식이 존재합니다. 3층부터 10층, 25층 등의 아파트가 다양하게 존재하고, 타운하우스도 있습니다. 사업이 완료되고 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거 단지이자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곳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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