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사업을 앞두고 우리 동네의 풍수지리학적 가치가 궁금한 조합원들을 위해 풍수지리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마지막 개발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개포주공6·7단지’를 주제로 <생활 속의 풍수, 그 진리를 탐구하다>의 저자이자 마산 박물관 대학에서 강의하시는 풍수지리학자 주재민 소장님께 그 가치에 관해 물어보았습니다.
개포주공6·7단지의 풍수적 입지조건
한반도의 중심 뼈대를 이룬 백두대간은 속리산에서 한남금북정맥을 낳았고, 이 정맥은 안성의 칠현산에 이르러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으로 분기합니다. 칠현산에서 출맥한 한남정맥은 용인의 부아산을 거쳐 수원의 광교산으로 솟아났고, 북진을 거듭한 뒤 시흥·부평을 지나 김포의 문수산성에 이릅니다. 광교산은 한남정맥의 중조산(中祖山)에 해당하는 큰 산으로, 이 산에서 북진한 용맥은 국사봉을 거쳐 청계산으로 솟고, 이산에서 재차 북동진한 용맥이 대모산으로 일어섰습니다. 개포주공6·7단지의 부지는 대모산에서 북서진한 정기를 가득 품은 용맥이 몸을 숙인 채 땅속으로 전진하여 혈(穴)이 맺힌 지기(地氣·땅기운)가 강하게 응집한 터입니다. 그러므로 개포주공6·7단지의 부지를 이룬 지세(地勢)는 태조산(太祖山)이 칠현산이고, 광교산이 중조산이며, 대모산이 소조산(小祖山)이자 주산(主山·뒷산)이 됩니다.

개포주공6·7단지의 위치적 특성
개포주공6·7단지의 남서쪽에 있는 관악산에서 발원하여 탄천으로 유입하는 양재천이 서에서 동으로 흐르며 개포주공6·7단지의 땅심을 돋우고, 남쪽의 대모산이 공기를 정화해 건강에 좋은 음이온을 방출함으로써 면역력 향상과 수면의 질을 높여 스트레스를 낮추고 행복감을 증진시킵니다. 개포주공6·7단지는 주산인 대모산을 가까이 둔 숲세권으로 쾌적한 주거환경과 우수한 자연환경을 지닌 주거단지가 될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지하철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이 단지와 맞닿아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교육시설로는 양전초등학교, 개원중학교, 개포중학교, 개포고등학교, 경기여자고등학교,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등이 있습니다. 더불어 차량으로 5분 거리에 대치동 학원가가 있어 아이들 교육 환경이 뛰어난 주거 지역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단지 주변에는 양재천을 따라 근린공원이 있고, 개포2동주민센터, 삼성서울병원 등이 있어 안온한 삶을 누리게 되는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개포주공6·7단지의 풍수적 해석 및 비보방안
개포주공6·7단지의 주산인 대모산(大母山)의 형상은 귀인이 단정하게 앉은 모습과 같은 ‘귀인단좌형(貴人端坐形)’입니다. 당나라 복응천이 지은 ‘설심부’에는 ‘인걸은 산천의 기운을 받아 태어나는데, 산(대모산)이 수려하면 귀인이 나고, 물(양재천)이 좋으면 부자가 난다’라고 하였습니다. 개포주공6·7단지는 대모산의 지맥(地脈)이 물(양재천, 탄천)을 만나 지기를 단단하게 응집한 터입니다.

풍수에서 도로는 물길을 의미하며, 물은 곧 재물이라 합니다. 개포주공6∙7단지는 도로인 영동대로∙개포로∙영동대로3길∙개포로88길이 사방으로 두르고 있어 지기(地技)가 새는 것을 방지하고, 외부로 재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즉 재물을 온전히 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대모산과 개포주공6·7단지 사이에 있는 가로수와 아파트가 바람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여 개포주공6·7단지가 대모산의 계곡풍을 바로 맞지 않고, 생기 있는 바람을 품을 수가 있습니다. 개포주공6·7단지의 사방으로 접한 도로와 순화된 계곡풍을 풍수에서는 ‘장풍득수(藏風得水·좋은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다)’라 합니다. 게다가 개포주공6·7단지 주변 가까이에는 양재천을 비롯하여 개포동근린공원, 개포서근린공원이 있어 단지 내의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줄여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근린공원과 하천(양재천)은 ‘기승풍즉산(氣乘風則散·생기는 바람을 만나면 흩어진다)’하지 않게 하고, ‘계수즉지(界水則止·지기는 물을 만나면 정지한다)’하도록 합니다. 개포주공6·7단지는 조종산(祖宗山)의 내력이 뚜렷하여 근본이 있고, 명당의 근간인 물(양재천, 탄천)과 바람(순화된 계곡풍)을 갖추었기에 별다른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개포주공6·7단지는 동쪽의 영동대로를 주행하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도로살(道路煞·소음과 공해, 그리고 바람)을 비보(裨補·흉한 기운을 막거나 부족한 것을 보충함)하기 위해 높은 울타리용 수종인 가로녹지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포주공6·7단지의 풍수적인 물형(物形·사물의 형상)은 ‘조리형’으로 쌀을 이는 데에 쓰는 기구인 조리와 같은 형국입니다.

조리는 부(富)의 상징이며, 정월 초하룻날 새벽에 복조리에 지폐 몇 장을 담아 거실이나 안방 머리에 걸어두면 재운(財運)을 불러들인다고 할 정도로 ‘행운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조리(개포주공6·7단지)에 인 쌀을 가까이 있는 물(양재천)에 씻음으로써 효용가치를 더 높일 수 있기에 조리형 명당인 개포주공6·7단지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주민들은 건강과 부를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풍수지리학자의 한 마디
“사방의 도로가 재물을 지켜주고 물과 산으로 둘러싸여 건강까지 얻는 길지(吉地)”
개포주공6·7단지는 두 물(탄천, 양재천)과 주산인 대모산을 위시하여 구룡산, 광수산에 둘러싸여 있어 정신과 신체의 건강을 얻을 수 있는 주거단지입니다. 이것은 곧 여름철 복사열 조절을 하여 온도를 완화시키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평균 농도를 감소시켜 주민들의 질적인 삶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개포주공6·7단지는 향후 재건축사업이 마무리된다면 풍수적으로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미래가치가 뛰어난 명품아파트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