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사진관’이 추억으로 남을 우리 동네의 지금을 기록해 드립니다.
북쪽으로 양재천이 흐르며 대모산으로 둘러싸여 자연과 어우러진 곳. 탄탄한 학군과 편리한 교통, 생활 편의성이 두루 갖춰져 있는 최적의 주거 공간. 재건축 사업을 통해 강남의 핵심 주거지로 도약할 준비를 마친 ‘개포주공6·7단지’를 기록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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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매력의 개포주공6·7단지



가운데 길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는 아파트가 인상 깊었던 개포주공 6·7단지. 전형적인 구축 아파트 특유의 소박하고 친근한 정취를 간직한 주거 공간으로 느껴진다. 비슷함 속에서도 각기 다른 개성이 드러나는 개포주공6·7단지를 걸으며 느꼈던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단지 안으로 들어서면 중앙을 가로지르는 길을 만나게 된다. 양쪽에 늘어선 주차된 차량과 가로수가 정갈한 대칭미를 자아내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길을 따라 좌우에 자리한 개포주공6·7단지는,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개성을 드러내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다른 구축 단지에서 보기 드문 한 줄로 이어진 두 단지의 배치는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묘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인도를 따라 걸으면, 소박한 화단과 그 사이로 이어진 길, 그리고 건물 곳곳에 스민 세월의 흔적이 오랜 기억을 불러 일으키며 따스하게 다가온다.

삶의 흔적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외부 공간은 어디일까? 필자에게는 놀이터, 정원, 그리고 각 세대의 문 앞이 그러한 장소이다. 이곳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히 발걸음을 멈추며, 수많은 즐거운 추억들이 서서히 쌓여가는 공동의 안식처와 같다.


길을 걷다 보면 단지 내 상가 간판과 건물들이 자연스럽게 눈앞에 펼쳐진다. 촘촘히 늘어선 간판들과 희미하게 바랜 색채 속에서, 주민의 삶과 함께 오랜 세월을 견뎌온 가게들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크고 작은 업체들이 마치 이웃처럼 어우러져, 일상의 따스한 온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중앙에 자리한 재건축정비사업의 표시는 다가올 변화를 조용히 예고하는 잔잔한 전조로 느껴진다.





높은 층에 올라 단지 내 풍경을 바라본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아래, 개포주공 아파트의 모습이 선명하게 눈에 담긴다. 오랜 세월을 품어온 구축 아파트 특유의 정취가 곳곳에 스며져 있어, 정감 어린 안정감을 자아내고 있다.
일상 속 익숙한 공간은 늘 같은 자리에서 시간을 쌓아가며, 우리 곁에 자연스레 자리하고 있다. 고층부에서 내려다본 단지의 풍경도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복도와 외부 계단 구조물 덕분에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6단지 건물의 경우 필자가 거주하는 구축 아파트 디자인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래서인지 단지를 걷는 내내 낯설지 않은 익숙한 골목을 다시 찾은 느낌이었다. 반면, 7단지는 앞서 언급한 외부 계단이 더해져 있어, 6단지와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두 단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지니고 있는 점이 인상깊었다.
저층부로 내려와 후원과 조경을 바라보니, 따뜻한 계절이 오면 초록빛으로 가득 채워질 단지의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2]
탄탄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의 조화





개포주공6·7단지는 육아와 학군 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주거 단지의 밀집도와 학교의 위치만 보아도, 교육 환경이 얼마나 잘 조성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서울 양전초등학교를 비롯한 여러 학교가 주거 단지와 가까워 통학이 편리하고, 단지 내 유치원도 자리해 있어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는 더할 나위 없는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버스 정류장과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입지적 강점 덕분에, 향후 강남의 핵심 주거지로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앞에는 개포종합상가를 비롯해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길 건너편에는 개포2동 주민센터와 문화센터가 자리하고 있어, 공공 인프라 역시 이용하기 편리하다. 또한, 인근에 공원과 양재천이 있어 여가를 즐기기에도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렇듯 안온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 개포주공6·7단지와 인근 공간을 둘러보았다. 앞으로 이곳에서 살아갈 주민분들의 행복하고 따뜻한 일상을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