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사업을 앞두고 우리 동네의 풍수지리적 가치가 궁금한 조합원들을 위해 풍수지리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편은 서북권의 대표 주거벨트, 가재울뉴타운의 마지막 퍼즐인 ‘북가좌6구역’으로<생활 속의 풍수, 그 진리를 탐구하다>의 저자이자 마산 박물관 대학에서 강의하시는 풍수지리학자 주재민 소장님께 그 가치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북가좌6구역의 풍수적 입지조건
북가좌6구역은 백두산(2750m)에서 출맥하여 이어져 내려온 한북정맥에서 재차 분기한 북한산(836m)이 남진을 거듭한 후, 비봉(527.4m)을 거쳐 마지막 종착지인 백련산(228m)의 지맥(支脈)이 이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가좌6구역은 북한산의 정기를 받은 백련산의 본신용맥(本身龍脈·본래의 몸에서 뻗은 산줄기)이 뻗어내려 왔으므로 지기(地氣)가 충만한 곳이며, 북한산이 조종산(祖宗山·주산 위에 있는 주산)이고 백련산이 주산(뒷산)이 됩니다.
북가좌6구역은 앞쪽에 한강이 있고 뒤는 백련산이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형을 갖추고 있습니다.
배산임수란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산을 등지고 있으면 계곡풍으로 인한 ‘바람살’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을 수 있으며, 수맥(水脈·물길)에 의한 피해(수맥파, 냉기, 습한 기운 등)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북가좌6구역은 한강을 바라보고 있어 ‘기계수즉지(氣界水則止·생기는 물을 만나면 정지한다)’ 함으로써 지기(地氣·땅기운)가 강하고, 한강에서 솟아오르는 ‘물안개’는 흉풍과 미세먼지, 소음을 줄입니다. 혈처(북가좌6구역) 앞에 적절한 안산(앞산)이 없으므로 한강이 ‘안산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무안산요수조(無案山要水朝·안산이 없으면 물로써 대신 안산으로 한다)’라 합니다. 한강을 향(向·앞쪽 방향)으로 볼 때, 우측에는 북한산이 발원지인 ‘불광천’이 있고, 좌측에도 역시 북한산이 발원지인 ‘홍제천’이 있습니다. 불광천과 홍제천의 두 물길은 ‘성산교’ 아래에서 합수하여 최종 한강과 합류하는데, 한강을 포함한 세 물길은 북가좌6구역의 땅기운을 강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북가좌6구역의 뒤쪽은 수색산과 백련산, 고은산, 안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앞쪽은 매봉산(93.9m)과 난지천공원, 하늘공원, 월드컵공원, 평화의공원,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있습니다. 매봉산은 흉풍과 살기(殺氣)를 막고 있으며, 공원은 공기를 정화시키고 좋은 기운을 내뿜으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생기(生氣·싱싱하고 힘찬 기운)를 증폭시켜 줍니다.
북가좌6구역의 위치적 특성
북가좌동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에 속한 동으로 동쪽은 남가좌동, 서쪽은 불광천을 경계로 은평구 증산동, 남쪽은 수색로와 경의선을 사이에 두고 마포구 성산동, 북쪽은 은평구 응암동과 접해있습니다. 북가좌동은 서대문구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동이며 동을 좌우로 가로지르는 ‘거북골로’를 경계로 남쪽은 북가좌6구역이 속해있는 북가좌1동과 북쪽은 북가좌2동으로 구분됩니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약칭 DMC)은 경의선 디엠시역, 도보로도 가능한 6호선 디엠시역, 공항철도 디엠시역으로 3개 노선이 환승하는 광역전철역이며, 북가좌6구역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므로 북가좌6구역은 생활의 편리성을 꾀하기에 대단히 유리한 곳입니다.
게다가 2021년 8월경 상암DMC의 월드컵대교와 서부간선 지하도로가 동시에 개통될 예정입니다. 그러면 서해안고속도로나 강남순환고속도로에서 상암동까지 곧바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생활의 편리성과 함께 신속성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북가좌6구역의 풍수적 해석 및 비보방안(裨補方案)
1) 북가좌6구역의 우측(한강을 앞쪽으로 볼 때)에 위치한 불광천은 계곡의 연장선이므로 당연히 북가좌6구역은 주산인 백련산의 용맥(산줄기)이 연결된 곳이어서 지덕(地德)이 발동하는 길지(吉地)에 해당합니다. 용맥이 뻗어 내려온 증거로 북가좌초등학교 근방에 아직 숲의 흔적이 일부 남아있습니다.
2) 북가좌6구역의 터는 ‘복치혈(伏雉穴)’의 명당으로 꿩이 숲 속에 엎드려 있는 형상입니다. 앞쪽에는 안산(앞산)인 ‘매봉산(모양이 매와 같이 생겼다고 한 데서 유래된 이름임)’이 있는데, 꿩이 자신을 노리는 매가 있으면 바짝 긴장하므로 기가 모아져 혈을 결지 하게 됩니다.
3) 북가좌6구역의 좌우측에 있는 홍제천과 불광천은 혈(穴·북가좌6구역)의 양쪽에서 흘러와 혈 앞쪽을 마치 허리에 옥대를 찬 듯이 둥글게 감싸며 흘러가는 ‘금성수(金星水)’로서 땅심을 북돋우고 귀인과 부자가 나게 합니다. 또한 좌청룡인 ‘안산’과 우백호인 ‘수색산’이 장풍(藏風·바람을 갈무리함)을 하고 있어 평온한 곳입니다. 이를 ‘기승풍즉산, 계수즉지(氣乘風則散, 界水則止·생기는 바람을 만나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정지한다)’라 합니다.
4) 용맥(산줄기)을 따라 지기가 흐르므로 아파트의 방향은 남동향이 가장 좋고 다음이 남서향입니다. 지형의 특성상 정남향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강바람을 정면으로 맞게 되어 좋지 않으며 남동향과 남서향은 지맥에 순행하면서 강바람을 측면으로 대하기 때문에 가장 좋은 향(앞 발코니의 방향)이 됩니다.
5) 북가좌6구역은 불광천과 접해있기에 찬 공기로 인해 건강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하천을 접한 곳에 높은 담장을 하고, 아파트 안쪽에는 키 높은 사철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더불어 수색로를 통행하는 차량에 의한 ‘도로살(風殺)’과 철도 차량에 의한 ‘소음과 공해’를 차단시키기 위해서도 담장을 높게 하고 키 높은 사철나무를 심는 것이 좋습니다.
6) 아파트 정문은 기운이 들고나는 수구(水口)이므로 너무 크면 생기가 빠져나갑니다. 게다가 차량도 멈춤 없이 지나가기 쉬워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입구 옆에 해당 아파트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해 수구를 좁게 해야 합니다.
‘돼지석상’이나 ‘해태상’ 또는 ‘돌거북’ 한 쌍을 정문에 두면 수구도 좁히면서 화재를 예방하는 비보물(또는 염승물)이 됩니다.
*비보: 흉한 기운을 막음 *염승: 흉한 기운을 제압함
7) 이중환의 ‘택리지’에 ‘산수가 험하면 백성이 모질고 사납다’고 했습니다. 비록 북한산이 주산인 백련산 뒤에 있고 멀리 있어서 암반에 의한 직접적인 살기(殺氣)는 피할 수 있겠지만 조산(흙을 돋워 나무를 심은 작은 둔덕을 만든 것)을 조성하여 북한산을 바라보게 하면 더욱더 안전할 것입니다.
8) 아파트의 정문과 후문이 일직선이 되면 재물이 하루아침에 빠져나가므로 후문이 정문과 일직선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9) 북가좌6구역을 해석하면 ‘가좌의 가는 더할/가(加), 좌는 도울/좌(佐)’로 ‘도움을 더해 준다’는 뜻이므로 길(吉)하고, 6은 오행(五行)에서 수(水)를 뜻하며 수, 즉 물은 재물을 뜻하니 부자가 많이 나는 곳이 됩니다. 또한 북가좌동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지역이므로 서쪽은 오행 중 금(金)에 속해 금생수(金生水)가 되어 재물이 끊이지 않는 곳이 됩니다. 수(水)는 다시 목(木)을 수생목(水生木)으로 생(生)해주므로 아파트 단지 내에 나무를 많이 식재할수록 좋으며, 건물 외벽과 지붕, 담장 등의 색상이 금의 색상인 흰색과 아이보리색, 수의 색상인 회색, 목의 색상인 파랑색과 녹색으로 조화롭게 하면 대단히 좋습니다.
풍수지리학자의 한 마디
“자손의 부귀가 하늘까지 닿는, 사통팔달한 도시의 중심 주거지역”
북가좌6구역은 주산인 백련산의 지맥이 뻗어 내려온 지점에 위치해 건강과 부(富)를 취할 수 있는 터이며, 가까이 있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약칭 DMC역)은 경의선 DMC역, 6호선 DCM역, 공항철도 DMC역으로 3개 노선이 환승하는 광역전철역으로 북가좌6구역 주민들에게 생활의 편리성과 신속성을 제공할 것입니다. 증산교와 증산3교를 통해 은평구 증산동과의 접근성이 좋아 이 또한 생활의 편리성을 제공합니다. ‘증산교사거리’는 물(도로=물=재물)이 모이는 곳으로 풍수에서는 이를 ‘모든 물이 명당 앞쪽으로 모여들어 자손의 부귀가 하늘까지 닿는다’는 ‘취면수(聚面水)’로 봅니다. 증산교사거리와 교차하는 수색로와 불광천길 뿐만 아니라 수색로와 맞닿은 응암로, 그리고 앞으로 개통될 월드컵대교와 서부간선 지하 도로는 명실공히 북가좌6구역을 사통팔달한 도시의 중심주거지역으로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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