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앞두고 우리 동네의 풍수지리적 가치가 궁금한 조합원들을 위해 풍수지리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편은 오랜 기간 세월과 함께 해온 연립주택이 재건축 사업을 통해 새로운 아파트 단지로 변신하게 될 “안산 고잔연립3구역”을 살펴봅니다. <생활 속의 풍수, 그 진리를 탐구하다>의 저자이자 마산 박물관 대학에서 강의하시는 풍수지리학자 주재민 소장님께 고잔연립3구역의 가치를 물어보았습니다.
안산 고잔연립3구역의 풍수적 입지조건
고잔연립3구역은 백두산으로부터 분기한 한남정맥의 정기를 이어받은 안성의 칠현산(516.2m)이 태조산(太祖山)이고, 마산(246.2m)이 중조산(中祖山)이며 광덕산(209m)이 소조산(小祖山)이자 주산(뒷산)이 됩니다. 고잔연립3구역은 주산이자 진산(鎭山·도시나 마을을 진호하는 산)인 광덕산의 우수한 박환(剝換·고운 흙으로 됨)으로 인해 생기가 충만한 용맥(龍脈·산줄기)이 뻗어 내려와 자리를 잡은 지기(地氣·땅기운)가 뛰어난 곳입니다.
북쪽에서 남진한 ‘광덕산의 용맥(龍脈·산줄기)과 숲’, 서쪽에서 접한 단원구 선부동에서 발원하여 고잔동 안산천으로 합류하는 ‘화정천’, 동쪽에서 접한 ‘원고잔공원’, 남쪽의 ‘분수광장과 초목’이 도시 내부 비오톱(인간과 동∙식물 등 다양한 생물의 공동 서식장소) 창출을 더욱더 원활하게 함으로써 주민들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특히 화정천은 고잔연립3구역의 남쪽 끝 지대를 두르며 내려가 고잔연립3구역의 지기를 지속해서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지척인 와동에 현존하는 ‘사세충렬문’은 병자호란 때 순천김씨 조상인 김여물(1548~1592·임진왜란 때 왜군과 싸우다 순국함)의 후실 평산 신씨, 며느리 진주 유씨, 손자며느리 고령 박씨, 증손자며느리 진주 정씨가 오랑캐에게 욕을 당하느니 죽는 게 옳다고 생각하여 강화도 앞바다에 몸을 던져 순절한 것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문(旌門·충신·효자·열녀 등을 기리기 위해 그의 집 앞이나 마을 앞에 세운 붉은 문)이 있습니다. 또한, 화정동에는 세조 때 단종 복위 운동에 가담했던 이조판서 김문기와 아들 현석에 대한 충신정문과 효자정문 등 5대에 걸친 정문을 한 곳에 모셔놓은 ‘오정각’이 있습니다.
고잔연립3구역은 마산(246.2m)의 정기(精氣)를 받은 오정각의 터와 광덕산의 정기를 받은 사세충렬문의 터와 함께 광덕산의 중심 용맥에 위치한 터로서 향후 명망이 높은 사람을 배출하는 ‘생기 터’가 될 것입니다. 고잔연립3구역은 백두대간의 정기가 힘차게 뻗어와 옹골차게 뭉쳐진 터로 안산시의 가장 중심 지역에 위치한 충정(충성스럽고 절개가 굳음)이 서린 길지(吉地)입니다.
안산 고잔연립3구역의 위치적 특성
고잔연립3구역은 광의적으로 볼 때, 동쪽으로는 산 너머 군포시와 면해있고, 서쪽으로는 서해, 남쪽으로는 화성시와 의왕시, 북쪽으로는 광덕산 너머로 시흥시와 접해있습니다. 협의적으로 볼 때는 단원구청이 가까이 있어 신속하고 편리한 민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서쪽에는 안산 화랑공원과 화랑저수지와 화랑유원지, 동쪽에는 원고잔공원이 인접해 있어 자연친화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산책, 휴양, 운동 따위를 즐기며 생활할 수 있는 주거지역입니다. 게다가 중앙대로를 경계로 남서쪽에 있는 반월국가산업단지, 광양프론티어밸리2차, 타원타크라5차지식산업센터 등의 ‘산업단지’는 주민들의 경제적 삶을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경기도미술관, 화랑미술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35,000석 규모의 종합운동장인 안산와스타디움 같은 ‘문화 집회 시설’은 주민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어 삶의 질을 향상시켜줍니다.
특히 지하철 4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가는 고잔역과는 차량으로 3분 거리에 있으며, 서해선으로 환승 가능한 초지역에는 차량으로 3분 이내 도착할 수 있어 이른바 준역세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안산고잔3구역은 인근에 3가지의 노선이 위치해 있어 교통 편리성을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안산 고잔연립3구역의 풍수적 해석 및 비보방안
고잔동의 ‘고잔’이라는 지명은 곶(串) 안쪽에 있는 마을이라 해서 붙인 이름입니다. ‘곶’은 바다 쪽으로, 부리 모양으로 뾰족하게 뻗은 육지를 뜻합니다. ‘곶 안쪽에 있다’는 것과 ‘부리 모양으로 뾰족하게 뻗었다’는 것은 계곡의 연장선상이 아닌 산의 힘찬 용맥(산줄기)에 안착해 있다는 뜻입니다. 수맥(파)이 없고 공극(돌이나 나무뿌리 등으로 인해 생기는 토양 입자 사이의 틈)이 작아 생기가 충만한 곳에 위치한 마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화정천’이 감싸고 있고, ‘화정천과 안산천’이 합수함으로써 그 안쪽에 위치한 고잔연립3구역은 땅기운이 강하고 생기가 충만한 곳이 되었습니다.
또한 주산인 광덕산은 포양산(작은 돌무더기가 많은 산)도 아니며 현군사(골이 많은 산)도 아닌 병풍산(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산)이어서 계곡의 흉풍과 살기(殺氣)를 차폐시켜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터를 박환이 우수하다고 하며 이를 ‘성필이박환위귀(星必以剝換爲貴·산은 반드시 박환이 되어야 귀함이 있게 된다)’라 합니다. 고잔연립3구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삼면은 숲을 이루고 있고 서쪽의 한 면은 화정천이 있어 자연공생도시, 청정환경도시가 되어 풍수가 좋은 길지(吉地)가 될 것입니다. 고잔연립3구역의 터는 남쪽 하단의 좌측 부분이 돌출되어 있으므로 돌출된 부분은 ‘바람길’을 좋게 하고 기(氣)가 교란되지 않도록 관리사무실이나 쉼터나 체육관, 건강과 치유의 동산 숲 같은 것을 두면 좋습니다.
화정천이 단지 내의 터를 강화시켜 줄 수 있도록 하천 주변에는 편백, 측백나무 등을 심어 동수비보(洞藪裨補·나무로 흉풍과 나쁜 기운을 막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삼면에 나무가 많다 보니, 화재에 대한 비보 방책으로 정문 입구에 돌솟대(돌기둥)와 그 위에 오리를 두거나 돼지 석상을 두기를 권합니다. 오리는 물과 직접적인 관계에 있고, 돼지는 돼지/해(亥)로 亥는 水를 의미합니다.
풍수지리학자의 한 마디
“충절과 절개의 기운이 서린 곳으로 뛰어난 인물이 배출될 길지(吉地)”
미국의 환경심리학자 로저 울리히는 병상에서 창문으로 자연 풍경을 내다볼 수 있는 환자는 콘크리트 벽만 볼 수 있는 환자보다 기분이 더 좋아지고 빨리 회복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프랜시스 쿠오와 윌리엄 설리번은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자연을 접할 때 기분과 사고력에 좋은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풀과 나무가 많은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했습니다.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콜린 엘러드 지음)’에서도 실제 초목이 많은 동네에서는 반문화 행위와 범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최고의 공세권(원고잔공원, 분수광장, 안산화랑공원, 화랑유원지, 화랑저수지, 화정천)과 인접한 고잔연립3구역은 천혜의 환경을 갖춘 곳이며 충절과 절개의 기운이 서린 곳으로 뛰어난 인물이 배출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추었기에 안산에서 손꼽히는 명당 아파트가 될 것입니다.
매거진H 콘텐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이메일 admin@magazineh.com 로 문의 가능합니다.
이메일과 카카오톡으로 받아보세요! 뉴스레터 구독하기